┃섬이정원
✿ 주소: 경남 남해군 남면 남면로 1534-110.
✿ 운영시간: 매일 08:00 ~ 18:00.
✿ 입장료: 일반(5,000원), 청소년/군인(3,000원), 어린이(2,000원), 65세 이상(4,000원). 무인매표소 발권기에서 티켓 구입.
✿ 주차장: 있음.
✿ 전화번호: 010-2255-3577
✿ 홈페이지: http://www.seomigarden.com
✿ 포인트: 날씨가 좋으면 곳곳이 포토 스팟.
✿ 유의사항: 대중교통으로 접근이 많이 불편함.
볼거리 넘치는 '보물섬' 남해에서 이곳저곳 둘러본지도 어느덧 보름이 지난 시점.
어떤 날은 처음 여행 온 사람처럼 새벽부터 저녁 늦게까지 돌아다니다가도, 또 어떤 날은 기분에 따라 하루 종일 숙소에 틀어박혀 있기도 하는, 나이롱 줄 같은 생활이 이어지던 날.
충분히 여러 번 들춰봤다고 생각했던 남해군 리플릿과 지도들 사이로 '핫플지도'가 눈에 들어왔다. 아 이런 게 있었던가?
'가본 곳'과 '가볼 곳'들 사이로 '섬이정원'이 눈에 들어왔다.
핫플레이스라는데 과연 어떨까.
검색을 해보니 유명한 사진 명소 같다.
안 그래도 날씨가 화창한 날에 패러글라이딩을 하고 싶어서 저번 주부터 계획했던 날이 바로 내일인데
잘됐다 싶었다.
패러글라이딩 뛰러 가기 전, 오전 시간을 이곳에서 보내기로 했다.
가능한 일찍 출발해서 여유롭게 돌아보고 싶었는데(마음은 항상 그렇다..) 역시 꾸물거리다가 9시가 되어서야 출발을 한다.
다행히 별로 멀지 않은 거리라 산길로 접어드는 초입까지는 금방 도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후 내비게이션과 안내판의 주장 사이에서 갈등하다 보니 판단에 오류가 발생하여 맞는 길과 틀린 길을 몇 번씩 오가며 귀한 시간을 까먹고 말았다..
늦었으니 얼른 주차하고 들어가야지 하는데 언제 봤다고 하얀 강아지가 다가와서 꼬리 치면서 벌렁 드러눕는다.
계획대로 되지 않아서 살짝 우울했던 마음이 강아지와 좋은 날씨 덕분에 사르르 풀어졌다.
이 녀석의 성의를 무시할 수 없어 잠깐 놀아주는데 커다란 진드기 한 마리가 보여 얼른 떼어주었다.
그리고 화장실에 들렀다가 표를 끊어 바로 입장했다.
다행히 주차장에 차가 한 대 밖에 보이지 않아서 정원은 한산할 듯싶었다.
일단 가볍게 한 바퀴 돌아보고 섬이정원에서도 제일 핫플인 하늘연못정원으로 가보았다.
다행히 사람이 없어서 우리끼리 실컷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그러다가 가족팀이 들어와서 자리를 비켜주고 천천히 이동했다.
하늘하늘하게 꾸며 놓은 하얀정자도 사진 찍기 좋은 장소다.
중간에 무인카페도 있었지만 운영을 안 하는 듯 보였다.
하얀색, 파란색, 초록색이 시원하게 어우러져 유럽 분위기가 나는 하늘호수도 사람이 없어서 우리의 독차지였다.
위쪽은 정비하시는 분들도 보이고 뭔가 아직 덜 완성된 느낌인데 멀리 보이는 바다 뷰가 멋진 곳이다.
중간에 비쭉 나와있는 전망대에서는 다양한 포즈로 사진을 찍기에 좋아 보였는데, 우리는 아무래도 많은 연습이 필요할 듯하다.
11월 중순이라 약간 쌀쌀하게 느껴지긴 했지만, 도시락 싸들고 와서 한나절 여유 있게 시간 보내기에 좋은 장소들이 곳곳에 산재해있었다.
내가 올린 사진들은 섬이정원에서도 일부분에 불과하다.
천천히 산책하듯 걷다 보면 위에 올린 사진 이상으로 각자의 마음에 드는 풍경과 장소를 얼마든지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좋은 날씨와 좋은 사람, 그리고 시간만 허락한다면 말이다.
* 본 포스팅은, 남해군의 일부 지원을 받아한 여행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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