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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이슈/그 '사건'이 알고 싶다

쏟아지는 K방역 굴욕 보도, 우리는 무엇을 보아야 하나

by 스토리트립 2022. 2. 25.

┃쏟아지는 K방역 굴욕 보도, 우리는 무엇을 보아야 하나

최근 확진자가 급증세입니다.

하루 확진자 수 세계 1위 기사가 쏟아지고 있는데요,

굴욕, 불명예, K방역 어디 갔나, 등의 자극적인 조롱 기사들도 눈에 띕니다.

데이터가 말해주는 실제 상황, 그리고 외국과 비교한 우리나라의 현재 상태는 어떨까요?


인구 100만 명당 일일 신규 확진자 수
출처: 아워월드인데이터, 인구 100만 명당 일일 신규 확진자 수

한 언론사가 한국의 확진자 수 급증에 대한 내용을 보도할 때 인용한 '아워월드인데이터'의 자료입니다. (이 포스팅에서 첨부한 데이터는 모두 2022년 2월 24일 자 기준입니다)

저도 똑같은 사이트에서 똑같은 대상 국가(한국, 미국, 영국,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인도)를 기준으로 최신 데이터를 출력해봤습니다.

언론의 보도대로 가장 최근의 인구 100만 명당 일일 확진자 수가 가장 많은 걸 알 수 있습니다.

비교 대상으로 삼은 7개국 중에서 1위를 했는데요,

확진자 수의 증가는 눈여겨봐야 할 수치이고 의료자원은 제한되어있다는 걸 고려했을 때 중요한 요소임에는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중증 환자 발생률이나 치명률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우리가 감기나 독감 환자가 하루에 몇 명씩 발생하는지 일일이 따져보지 않는 것처럼 말이죠.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되면서 확진자 수가 급격히 증가할 거라는 건 많은 전문가들도 예측한 바 있고, 우리보다 먼저 유행을 겪은 주요 선진국의 사례만 봐도 충분히 알 수 있었는데요,

위에 제시한 데이터에서는 비교군을 같게 만들기 위해서 포함시키지 않았지만,

올해 1월부터 프랑스가 줄곧 압도적인 확진자 수 1위였고, 이탈리아는 오랜 기간 그 뒤를 이었습니다.

또한, 지금은 진정이 됐지만 한 때는 일일 신규 확진자 100만 명씩을 기록하며 누적 확진자 수 압도적 1위를 기록 중인 미국도 있습니다. 

언론의 보도 행태대로라면 프랑스와 이탈리아, 그리고 세계 최고 강대국인 미국은 장기간 처절한 굴욕의 역사를 보낸 거라고 봐야 할까요?

그 당시 우리 언론은 그렇게 보도를 했나요?

위에서 언급한 대로 확진자 수 말고도 우리가 고려해야 할 요소는 많이 있습니다. 

국가별로 인구도 다르고 유행시기도 다르고 백신 접종률도 다르니까요.


확진자 수를 알아봤으니 이번에는 치명률을 살펴보겠습니다.

코로나19 치명률
출처: 아워월드인데이터, 코로나19 치명률

한국은 7개국 중 압도적으로 낮은 수치(0.29%)를 보이고 있습니다.

누적 확진자 수는 어떨까요?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
출처: 아워월드인데이터,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

역시 비교 대상국 중 가장 낮습니다.

 

이처럼 어느 데이터를 보느냐에 따라서 평가가 달라질 수 있는 부분입니다.

사실 최근 급증한 확진자 수만 제외하면 거의 모든 데이터에서 한국은 방역 선진국의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높은 백신 접종률 덕분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는데요,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출처: 아워월드인데이터, 코로나19 백신접종률

백신 접종률 또한 비교대상국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의료진과 자영업자들, 그리고 일반 시민들의 희생으로 오미크론의 유행을 늦췄고, 그렇게 번 시간 동안 백신 접종률을 끌어올렸습니다.

하지만 전세계를 휩쓴 오미크론의 무시무시한 전파력에 결국 우리나라에서도 오미크론은 우세종이 되었고 다른 나라보다 한발 뒤늦은 유행을 맞고 있는 상황입니다.

먼저 유행을 겪은 나라들은, 정점을 찍고 현재는 진정되는 그래프를 보이고 있는 것이고요.

아마 우리나라도 그런 국가들처럼 앞으로 1-3주 안에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 섞인 전망을 해봅니다.

 

물론 앞으로의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는 알 수 없습니다.

한순간 방역이 무너져서 치명률과 중증 환자 발생이 올라갈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 수많은 의료진과 공무원, 일반 시민들의 노력이 있었던 게 아닐까요

일부의 '사실'을 가져와서 조롱하듯 기사를 쓴다고 해서 그게 곧 '진실'이 되는 건 아닙니다.

모두가 힘든 시기를 어렵게 버텨내고 있는 가운데, 

그간 우리의 노력이 아무 의미 없다는 듯이, 가치 없다는 듯이 한 줄 기사로 써버리는 것이 과연 언론의 역할인지 되묻고 싶습니다.

 

 

"K방역 어디 갔나, 굴욕".. 언론이 보여주지 않은 진실

[이봉렬 기자]   ▲  확진자 수 급증에 K방역을 조롱하는 듯한 기사를 쓴 <매일경제> ⓒ 매일경제 보도 화면   - "한국 신규 확진자 세계 1위 굴욕"… 세계가 '엄지척'했던 K방역 어디갔나 <매일경

news.v.daum.net

(기사출처: 오마이뉴스)

 

 

"한국 신규 확진자 세계 1위 굴욕"..세계가 '엄지척' 했던 K방역 어디갔나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국내 하루 신규 확진자수가 세계 2위 수준까지 치솟았다. 100만명당 확진자 수는 1000만명 이상의 국가를 중에서는 1위다. 지난 22일 하루 국내 확진자수는 17만145

news.v.daum.net

(기사출처: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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