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궁금한 이슈/그 '사건'이 알고 싶다

탈레반의 만행, 그리고 9·11 테러의 시작

by 스토리트립 2021. 9. 3.

지난 포스팅은 잘 읽어보셨나요?

바로 이어지는 내용이기 때문에 혹시 읽지 않고 오신 분이 계시다면 아래 링크를 통해서 바로 확인 가능합니다.

2021.09.01 - [궁금한 이슈/그 '사건'이 알고 싶다] - 미국 역사상 가장 긴 전쟁, 그리고 탈레반의 승리

 

미국 역사상 가장 긴 전쟁, 그리고 탈레반의 승리

8월 30일 밤, 미군의 마지막 수송기가 아프가니스탄(이하 아프간)을 떠났습니다. 탈레반은 그와 동시에 축포를 쏘았고 미국은 20년의 전쟁을 끝냈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0년의 아프간

famkard.tistory.com

 

탈레반은 오랜 전쟁과 내전에 지친 아프간 국민들의 지지를 받으며 빠르게 성장해 1996년, 마침내 정권을 거머쥐게 됩니다. 

 


 

사진: Makalu. 출처: Pixabay.

이들은 초기에는 비교적 상식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등장한 지 불과 2년 만에 아프간의 거의 대부분을 장악하며 반인륜적인 모습을 나타내게 되었죠.

탈레반은 결성 당시부터 '마드라사'라는 교육 기관에서 '이슬람 극단주의'를 주입받은 자들이 많았고,

여기에 전투 경험이 풍부한 '무자헤딘' 출신들이 더해지며 이슬람 이상국가 건설을 목표로 활동을 전개해 나갔다고 합니다.

이슬람 극단주의 + 반정부 무장 단체 = 탈레반

 

앞선 포스팅에서는 3가지의 조합으로 설명했지만 사실 좀 더 직관적으로 요약하면 위와 같습니다.

그런데 이슬람 극단주의는 극도로 배타적인 가치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름'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이슬람 교리를 급진적으로 해석하고, 그들이 정한 '다름'에 극도로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는데요,

사진: efes. 출처: Pixabay.

여기에 그들의 공격성을 현실적으로 드러낼 수 있는 베테랑 무장 조직(무자헤딘)이 더해졌으니 불과 기름의 만남이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초기의 비교적 상식적인 탈레반이 갑자기 변했다고 보기보다는,

혼란 상황과 일시적인 명분에 가려 처음에만 그 싹이 잘 보이지 않았을 뿐이고,

빠르게 아프간의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본연의 폭력성과 함께 극단적인 면모가 발현되었다고 봐야겠습니다.


탈레반의 집권과 만행, 그리고 9·11 테러

이렇게 정권을 잡은 탈레반은 공포 정치를 하기 시작합니다.

사진: Arcaion. 출처: Pixabay.

영화﹒ 노래﹒ 춤 등의 대중문화, 다른 종교, 인권 등은 모조리 금지당했고, 관련 시설도 폐쇄되었습니다.

아프간의 전통 음악가, 시인, 예술가들은 탄압받고 처형되기도 했구요,

절도범은 손목을 자르고 재범은 발목을 잘랐다고 합니다.

하지만 여성에 대한 인권 침해가 무엇보다 심했는데, 이 부분은 다뤄야 할 내용이 많아서 나중에 따로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2001년, 공포 정치로 전 세계적인 욕을 한 몸에 받고 있던 탈레반은 인류 문명에도 커다란 상처를 입히게 됩니다.

사진(왼쪽): Buddha Bamiyan 1963. 사진(오른쪽): Buddhas of Bamiyan4. 출처: Multila.

바로 세계문화유산이었던 바미얀 석불을 파괴한 일인데요,

우리 역사책(혜초의 '왕오천축국전')에도 기록되어 있는 6세기에 제작된 세계 최대의 불상입니다.

애초에 탈레반은 아프가니스탄 내에 있는 유적들의 보존에 긍정적인 입장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나중에 입장을 바꾸어, 이슬람 율법에 따라 종교적 우상이 되는 것들은 파괴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게 됩니다.

이에 국제 사회는 한 목소리로 비판하며 파괴하지 말 것을 촉구했으나 결국 2001년 3월, 탈레반은 바미얀 석불을 완전히 파괴하였습니다.

당시 탈레반의 이런 만행으로 전 세계는 큰 충격에 빠졌으며 심지어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연합 같은 이슬람 국가들도 강경하게 비판했다고 하네요.

그리고 이로부터 약 6개월 후, 9·11 테러가 발생하게 됩니다.

사진: Alexas_Fotos. 출처: Pixabay.

잘 아시다시피, 이 테러로 약 3천 명이 사망했고 세계무역센터 건물은 처참히 붕괴되었습니다.

인명 피해뿐만이 아니라 미국 건국 이래 본토의 중심부가 외부의 공격을 받은 것은 처음이었기에 미국인들이 받은 충격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다고 하는데요,

당시 부시 미국 대통령은 분노했고, 테러의 배후에는 오사마 빈 라덴이 이끄는 알카에다가 있었습니다. 

세계 최강 군사대국의 시선은 모든 것을 태울 기세로, 아프가니스탄 국경으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미국의 분노를 산 희대의 테러리스트 오사마 빈 라덴과 아프간을 집어삼키며 공포 정치를 일삼고 있는 탈레반, 그들이 서로 관계가 있다는 사실, 아시나요?

이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에서 계속 이어나가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반응형

댓글


$(document).ready(function() { commentAutoLink(); });